단체 대화방에 강한 주장이 담긴 카드뉴스가 도착하면, 짧은 제목과 확신에 찬 문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뉴스처럼 보이는 형식만으로 내용의 사실 여부를 알 수는 없다. 가짜뉴스는 사실처럼 꾸며 전달되는 거짓 정보에 흔히 붙는 이름이다. 다만 일상과 공론장에서 쓰임이 넓어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을 가리키는지 확인해야 한다.[2]

1. 용어의 범위

‘가짜뉴스’는 쓰는 사람과 맥락에 따라 가리키는 범위가 달라진다. 공적 논의에서는 ‘허위정보’나 ‘기만적 정보’를 대신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름만으로 특정 주장이 거짓임이 입증되지는 않는다.[2] 허위 정보를 판단할 때에는 명칭보다 게시물 안의 구체적인 사실 주장을 먼저 살핀다.

따라서 언론 보도나 정치적 주장이 논쟁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짜뉴스라 부를 수는 없다. 정확한 판단에는 주장, 근거, 전달자의 의도를 구분해야 한다. 이 구분은 민주주의나 공적 논의를 둘러싼 주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 오정보와 의도적 허위정보

오정보는 당시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근거에 비추어 거짓이거나 부정확하거나 오해를 부르는 정보다. 이를 공유하는 사람의 의도는 서로 다르다. 일부는 알고도 전달하지만, 잘못을 모른 채 옮기거나 답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퍼뜨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정보가 틀렸다는 판단과 전달자가 속이려 했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1]

의도적 허위정보는 여론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 전달되는 거짓 정보다. 정치 과정이나 선거의 신뢰를 둘러싼 논의에서 특히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진다.[2] 건강정보에서는 잘못된 내용이 공중보건과 개인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보의 내용, 전달 의도, 실제 결과는 서로 다른 판단 대상이다.[1]

3. 소셜 미디어에서의 확산

온라인 소셜 미디어에서는 게시물을 복사하고 다시 공유하기 쉽다. 미국 보건총감은 건강정보 오정보가 소셜미디어의 등장 이후 더 빠르고 자주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1] 이 설명은 건강정보에 대한 것이며, 거짓 정보가 모든 주제와 플랫폼에서 항상 더 빨리 퍼진다는 뜻은 아니다.

화면에 보이는 공유 수나 반응 수는 그 주장이 얼마나 널리 보였는지를 나타낼 뿐, 근거가 맞는지를 판정하지 않는다. 디지털 환경에서 반복 노출된 문장도 최초 출처와 근거를 확인하기 전에는 사실로 간주하기 어렵다. 낯설거나 강한 표현일수록 공유 전에 주장의 핵심과 출처를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4. 사실 주장·의견·풍자

먼저 문장에서 확인 가능한 부분을 따로 떼어낸다. “이 정책은 나쁘다”는 평가는 가치판단이지만, “이 정책으로 특정 비용이 두 배가 됐다”는 문장은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 주장이다.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허위정보라고 단정할 수 없고, 의견 문장에 들어 있는 수치나 사건 주장은 따로 확인할 수 있다.

풍자는 과장이나 반어를 사용해 대상을 비판하거나 웃음을 만드는 표현이다. 풍자라는 형식 자체와 사실 주장은 구분해야 하지만, 맥락이 잘린 채 공유되면 풍자가 실제 보도처럼 오해될 수 있다. 작성자, 원래 게시된 장소와 앞뒤 문맥을 살피고, 검증 가능한 문장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별도로 대조한다. 풍자와 오정보를 구분하려면 표현의 형식뿐 아니라 검증 가능한 주장과 전달 의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4] 이런 맥락 구분은 디지털 리터러시의 한 부분이다.

5. 게시물 확인 절차

검토는 게시물의 핵심 주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데서 시작한다. 누가, 언제, 무엇을 했다는 내용인지 나누면 감정적 표현이나 논평과 확인할 사실을 구별하기 쉽다. 다음으로 최초 출처와 원문을 찾아 작성 주체·발표 시점·인용 자료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한다. 오래된 사진이나 발표가 새 사건처럼 붙어 있지는 않은지도 살핀다.[3]

주장에 연결된 원자료와 서로 독립된 신뢰 가능한 보도를 비교한다. 여러 게시물이 같은 한 출처만 되풀이한다면 독립적인 확인이 여러 번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근거가 부족하거나 출처 간 설명이 다르면 즉시 참·거짓으로 결론내리기보다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 둔다. 확인은 주장을 원자료와 맥락에 대조하고, 서로 독립된 근거가 있는지 살피는 과정이다.[3]

6. 피해와 근거의 범위

허위·오해 유발 정보의 영향은 주제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보건총감은 건강정보 오정보를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 기반 건강 안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1] 건강정보처럼 개인의 판단에 직접 연결되는 주제에서는 잘못된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근거로 바로잡을 수 있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

정보가 사실인지, 전달자가 속이려 했는지, 그 정보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냈는지는 서로 다른 질문이다. 건강정보 오정보에 관한 경고는 건강 영역에 한정해 이해해야 한다.

7. 관련 문서

8. 인용 및 각주

[1]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 “As Surgeon General Urges ‘Whole-of-Society’ Effort to Fight Health Misinformation, the Work of the National Academies Helps Foster an Evidence-Based Information Environment,” Wwww.nationalacademies.org(새 탭에서 열림)

[2] Anna Rožukalne, “Disinformation/Fake News,” The Palgrave Encyclopedia of Interest Groups, Lobbying and Public Affairs, Llink.springer.com(새 탭에서 열림)

[3] Temple University Libraries, “Tools for Fact-checking,” Gguides.temple.edu(새 탭에서 열림)

[4] Butler Community College Libraries, “Detecting Misinformation: Evaluating & Fact Checking,” Bbutlercc.libguides.com(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