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 카우파파는 유아기에 마오리어로 배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도 그 언어로 공부를 이어가도록 뉴질랜드의 마오리 공동체가 세운 학교다.[1] ‘몰입’은 언어를 별도 과목으로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생활과 여러 교과를 그 언어로 경험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쿠라 카우파파는 마오리어 수업 하나를 더한 일반 학교와 다르다. 마오리어와 마오리 문화의 지식·가치를 배움의 중심에 두며, 과목 공부와 언어·문화가 학교생활 안에서 함께 이어진다.[1][2]

1. 마오리어로 배우는 학교

핵심은 수업을 진행하는 언어다. 마오리어 몰입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수학이나 과학처럼 익숙한 과목을 배우면서도 교사와 친구의 설명, 질문과 토론을 마오리어로 접한다. 언어를 따로 연습하는 시간과 실제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 겹친다.[1]

이 방식은 마오리어를 한 과목의 주제로만 남기지 않고 학교에서 쓰는 살아 있는 언어로 이어가려는 선택이다. 마오리어로 배우는 것은 단어와 문법을 익히는 일에 더해, 그 언어로 생각을 주고받고 지식을 설명하는 경험을 포함한다.[1]

2. 가족과 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

쿠라 카우파파에서 교육은 교실 안의 교사와 학생에게만 맡겨지지 않는다. 인터뷰에 응한 전직 교사는 부모뿐 아니라 넓은 친족 공동체인 화나우(whānau)가 아이의 교육에 참여하는 점을 강조했다.[2] 따라서 화나우는 단순히 ‘가족’이라는 번역어를 넘어 학교와 아이를 둘러싼 공동체를 가리킨다.[2]

전직 교사는 가족이 학교 교육을 함께 배우고 지지하는 점도 설명했다.[2] 화나우의 참여는 마오리족의 넓은 친족 공동체가 아이의 배움에 관여한다는 뜻이다. 학교마다 참여 방식은 다를 수 있다.

3. 수업에서 만나는 문화

쿠라 카우파파의 수업은 언어와 문화가 따로 떨어진 활동으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한 교육자 인터뷰에서는 카파 하카(kapa haka)를 마오리어로 익힌 말과 표현을 공연·공동 활동에서 사용하는 통로로 설명한다.[2] 마타우랑가 마오리(mātauranga Māori), 즉 마오리 지식도 학교에서 다루는 교육 내용의 한 축이다.[2]

지역의 땅과 환경, 공동체에서 오가는 이야기 역시 배움의 소재가 될 수 있다.[2] 이 사례는 마오리어를 수업 언어로 쓰는 일이 교과서의 언어를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아이들이 주변 세계를 설명하고 경험하는 방식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4. 학교가 생겨난 배경

쿠라 카우파파의 출발에는 유아기에 마오리어로 교육받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도 그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공동체의 요구가 있었다.[1] 학교가 필요한 이유는 마오리어를 배우는 시간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마오리 문화의 지식과 관점을 존중하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데 있었다.[1]

초기 설립자들은 이런 학교를 세우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 지원 없이 시작된 과정도 있었다고 교육 연구는 설명한다.[1] 이후 제도와 법률이 바뀌며 학교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길이 열렸다. 이 역사는 오늘날의 쿠라 카우파파가 단지 수업 언어가 다른 학교가 아니라 공동체가 교육의 내용과 목적을 함께 세우려 한 결과임을 보여 준다.[1]

5. 다른 학교와 구별되는 점

일반 학교와의 차이는 마오리어 사용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터뷰에 응한 교육자는 가족의 참여, 정체성, 마오리 세계관에 바탕을 둔 교육 철학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2] 이런 관점에서 학교는 과목 지식을 배우는 곳이면서 아이가 자신이 속한 언어와 공동체를 경험하는 곳이다.

인터뷰에 나온 카파 하카와 지역 환경 활용은 사례이며, 학교별 교육과정과 활동은 다를 수 있다.[2]

6. 관련 문서

7. 인용 및 각주

[1] Kimai Tocker, “The Origins of Kura Kaupapa Māori,” New Zealand Journal of Educational Studies 50(1), 2015, ERIC record, Eeric.ed.gov(새 탭에서 열림)

[2] 1News, “How kura kaupapa Māori work,” 2024-04-03, Wwww.1news.co.nz(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