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족(Māori)은 뉴질랜드의 원주민으로, 폴리네시아 동부에서 이주하여 13세기경 아오테아로아(Aotearoa, 뉴질랜드의 마오리어 명칭)에 정착한 민족이다.[1] 2024년 기준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17%에 해당하는 914,400여 명이 마오리족으로 분류되며, 이들은 독자적인 언어, 신화, 예술, 의식 전통을 유지해 왔다.[2] 마오리어(te reo Māori)는 1987년 뉴질랜드의 공식 언어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마오리 문화 부흥 운동을 통해 언어 전수가 이루어지고 있다.[3]

1. 기원과 이주

마오리족의 조상은 동부 폴리네시아인으로, 고고학·언어학·유전학적 연구에 따르면 약 5,000년 전 타이완 원주민에 뿌리를 두고 있다.[1] 2022년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연구는 초기 마오리 정착이 북섬에서 서기 1250년에서 1275년 사이에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2] 이들은 와카(waka, 전통 카누)를 이용한 장거리 항해로 남태평양을 건너 왔으며, 고구마(쿠마라)·조롱박·개·쥐 등을 함께 들여왔다. 초기 정착민들은 빠르게 뉴질랜드 환경에 적응하여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켰다.

2. 전통 사회 구조

마오리 사회는 이위(iwi, 부족), 하푸(hapū, 소(小)부족), 화나우(whānau, 가족) 세 층위로 구성된다.[3] 이위는 공통 조상을 공유하는 최상위 집단으로, 현재 뉴질랜드에는 약 100개 이상의 이위가 존재한다. 지도자인 랑아티라(rangatira)는 혈통과 덕망으로 선출되었으며, 토헝아(tohunga)라 불리는 전문 제사장·치유자·기능 전문가 계층이 존재했다. 마나(mana, 권위와 위신), 타푸(tapu, 금기와 신성함), 우투(utu, 상호성과 응보)는 마오리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였다.

3. 유럽인과의 접촉과 식민지화

1769년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쿡이 뉴질랜드를 방문하면서 마오리족은 유럽인과 본격적으로 접촉하기 시작했다. 당시 마오리 인구는 약 10만~11만 명으로 추산된다.[2] 이후 선교사·무역상·정착민이 유입되면서 총기·금속 도구·새로운 작물이 전래되었으나, 동시에 홍역·인플루엔자·결핵 등 면역이 없던 전염병도 함께 퍼져 인구가 급감했다.

1840년 와이탕이 조약 체결로 영국 왕실과 마오리 추장들이 관계를 공식화했으나, 토지 소유권과 주권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지속적인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4] 1860~1870년대 뉴질랜드 전쟁 이후 대규모 토지 몰수가 이루어졌고, 1896년에는 마오리 인구가 약 42,000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2]

4. 20세기 이후 부흥

20세기 초반부터 마오리 인구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1975년 와이탕이 조약법 제정으로 역사적 토지 침탈에 대한 공식 이의제기 절차가 마련되었으며, 1980년대부터 마오리 문화 르네상스가 본격화되었다.[4] 1980년대에 시작된 쿠라 카우파파(쿠라 카우파파) 운동은 마오리어를 교육 언어로 사용하는 몰입형 학교 제도를 도입하여 언어 전수에 크게 기여했다. 2023년 기준 뉴질랜드 의회 의원의 약 27%가 마오리계 의원으로, 정치적 대표성도 증가했다.[3]

5. 언어와 문화 표현

마오리어(te reo Māori)는 폴리네시아어족에 속하며 하와이어·타히티어와 가까운 친연 관계에 있다. 언어 부흥을 위해 코항아 레오(Kōhanga Reo, 언어 둥지)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198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마오리 예술은 와카이로(목조각), 타니코(직조), 타 모코(문신), 포이(poi, 공 돌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전통 공연 예술인 하카는 의식·전투·환영의 표현 수단으로, 현재는 럭비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5]

6. 현대의 과제와 전망

마오리족은 고용·교육·건강 등 다양한 사회경제 지표에서 비마오리 뉴질랜드인 대비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3] 이를 해소하기 위한 와이탕이 조약 이행 협상과 이위 정착 합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마오리 소유 기업과 자산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연환경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티아키 약속(Tiaki Promise)은 마오리 세계관인 키아티아키탕아(kaitiakitanga, 환경 청지기 정신)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사례다.

7. 관련 문서

[1] EBSCO Research Starters, "Māori People", Wwww.ebsco.com(새 탭에서 열림)

[2] Stats NZ, "Māori population estimates: At 30 June 2024", Wwww.stats.govt.nz(새 탭에서 열림)

[3] New Zealand Government, "Arrival of Māori", Wwww.newzealand.com(새 탭에서 열림)

[4] NZ History, "Treaty of Waitangi", Nnzhistory.govt.nz(새 탭에서 열림)

[5] Te Ara – The Encyclopedia of New Zealand, "Māori", Tteara.govt.nz(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