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키 약속(Tiaki Promise)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자연·문화·지역 사회를 존중하며 책임 있게 여행하겠다는 서약이다.[1] 마오리어 '티아키(tiaki, 보살핌·보호)'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마오리 문화의 핵심 가치인 카이티아키탕아(kaitiakitanga, 환경 청지기 정신)와 마나아키탕아(manaakitanga, 환대·존중)를 현대 관광 맥락에서 구현한 이니셔티브다.[2] 2018년 뉴질랜드 관광청(Tourism New Zealand)·에어 뉴질랜드·환경보전부(DOC) 등 7개 공공·민간 기관이 공동 제정했다.

1. 배경과 제정

2010년대 후반 뉴질랜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자연환경 훼손, 위험한 관광 행동, 지역 사회와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1] 이에 대응하여 뉴질랜드 관광청, 에어 뉴질랜드, 환경보전부(DOC), 관광산업협회(Tourism Industry Aotearoa), 지방정부 뉴질랜드, 뉴질랜드 마오리 관광, 관광 홀딩스(Tourism Holdings Ltd) 등 7개 기관이 협력하여 티아키 약속을 개발했다.[2] 이 약속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방문객 스스로 선택하는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자발적 서약의 형태를 취한다.

2. 약속의 내용

티아키 약속은 다음 다섯 가지 핵심 행동을 포함한다.[3] 첫째, 자연을 보호한다(트레일을 벗어나지 않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으며, 야생 동식물을 보호한다). 둘째, 문화를 존중한다(마오리 및 지역 문화 유산을 배우고 감사히 여기며, 신성한 장소를 경건하게 방문한다). 셋째, 현명하게 여행한다(안전에 주의하고, 날씨와 도로 상황에 준비한다). 넷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Leave No Trace 원칙을 따른다). 다섯째, 뉴질랜드의 미래를 위해 여행한다(지역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한다).

3. 마오리 세계관과의 연결

티아키 약속의 핵심 개념인 카이티아키탕아(kaitiakitanga)는 마오리족의 전통적 환경 청지기 정신으로, 자연은 인간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보살피는 것이라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2] 탕아타 웨누아(tangata whenua, 이 땅의 사람들)로서 마오리족이 수천 년간 실천해 온 이 가치가 현대 관광 프레임워크에 통합된 것이다. 방문객(manuhiri)에게도 이 땅의 청지기 역할을 잠시나마 나눠 갖도록 요청하는 방식은 마오리 환대 전통인 포와이리(pōwhiri, 환영 의례)의 정신과도 연결된다.

4. 실행과 확산

티아키 약속은 공항·항공편·숙박·관광 안내 등 뉴질랜드 입국 시 여행자가 마주치는 다양한 접점에서 전달된다.[1] 뉴질랜드 도착 시 이 약속을 직접 서명(온라인 또는 현장)하도록 장려하며, 공식 웹사이트(tiakipromise.org)에서는 다국어로 약속 내용과 실천 지침을 제공한다. 쿠라 카우파파 등 교육 기관에서도 마오리 환경 가치 교육과 연계하여 활용된다.

5. 평가와 과제

티아키 약속은 단일 행동 변화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마오리 세계관을 뉴질랜드 관광의 중심에 놓는 브랜드 전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3] 그러나 자발적 서약이라는 특성상 실질적 행동 변화를 측정하기 어렵고, 문화적 가치를 관광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다는 일부 비판도 존재한다. 와이탕이 조약 원칙에 기반한 마오리 공동체의 자원 관리 권한 강화와 티아키 약속이 연계될 때 그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6. 관련 문서

[1] Tourism New Zealand, "Tiaki – Care for New Zealand", Wwww.tourismnewzealand.com(새 탭에서 열림)

[2] CNN Travel, "New Zealand's 'Tiaki Promise': Travelers make environmental pledge", Wwww.cnn.com(새 탭에서 열림)

[3] Good Travel, "Tiaki – Care for New Zealand: A mindset, a behaviour change initiative or a destination brand?", Wwww.good-travel.org(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