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코(tāniko)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손 직조 기법으로, 여러 색실을 손가락으로 꼬아 기하학적 문양을 만드는 방식이다.[1] 베틀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짜는 핑거 위빙(finger weaving)의 일종으로, 전통적으로 고급 망토(kākahu)의 장식 테두리에 사용되었으며 마오리 문화 직물 예술의 정수로 꼽힌다.[2] 타니코는 와카이로(목조각)와 함께 마오리 전통 공예의 양대 축을 이루는 예술 형식이다.

1. 기법과 구조

타니코는 날실(warp)과 씨실(weft)로 구성되는 직물이나, 일반 직조와 달리 씨실이 되는 여러 색실을 날실 위에서 서로 꼬아 얽히게 하는 방식으로 문양을 만든다.[1] 한 색의 실이 표면에 드러나는 동안 나머지 색실은 뒷면에 숨는 방식으로, 어느 날실 위에 어떤 색실을 얹느냐에 따라 문양이 결정된다. 이 기법은 직조기 없이 손으로만 작업 가능하지만, 큰 작품의 경우 날실을 팽팽하게 유지하기 위한 보조 도구가 사용되기도 한다.[2]

2. 문양과 의미

타니코 문양은 마오리 직조의 근본적 제약인 직선 체계로 인해 삼각형·마름모·사선 막대·계단형 패턴으로 구성된다.[3] 곡선 표현이 불가능하여, 와카이로의 코루(koru) 소용돌이 문양과 달리 철저히 기하학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전통적으로 검정·붉은색·흰색의 세 가지 색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 세 색의 조합은 마오리 우주론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문양 이름과 의미는 부족마다 다르게 전해지며, 특정 디자인이 특정 이위(iwi)의 정체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3. 재료

전통적으로 타니코의 주재료는 뉴질랜드 재래 아마(harakeke, 뉴질랜드 아마)의 섬유(muka)를 가공한 실이었다.[2] 염색은 식물성 염료(숯·철분·식물 추출물)를 사용했다. 19세기 유럽인과의 접촉 이후 양모·면·실크가 재료에 포함되었고, 색상의 범위도 대폭 확대되어 트럼프 카드 문양·알파벳 등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도입되었다.[3]

4. 전통적 용도

타니코의 가장 고귀한 쓰임은 고급 망토(kākahu)의 장식 테두리 제작이었다.[1] 카이타카(kaitaka)·파에파에로아(paepaeroa) 등 격식용 망토의 하단과 측면에 타니코 테두리가 붙여졌으며, 이를 통해 망토의 사회적 가치와 착용자의 지위가 표현되었다. 20세기 초부터는 허리띠·머리띠·팔찌·반다리에 등 마오리 문화 공연 의상의 액세서리로 사용 범위가 확장되었다.

5. 현대의 타니코

타니코는 오늘날 마오리 문화 부흥 운동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전수되고 있다.[3] 각 이위의 직조 장인들과 공예 학교를 통해 기법이 이어지며, 테 파파 통가레와(Te Papa Tongarewa) 국립박물관은 타니코 작품의 중요한 소장처이자 교육 플랫폼 역할을 한다. 현대 패션 디자이너들도 타니코 문양을 현대적 의류와 주얼리에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통 예술이 동시대 뉴질랜드 문화와 지속적으로 대화한다.

6. 관련 문서

[1] Te Papa Museum, "Māori weaving", Wwww.tepapa.govt.nz(새 탭에서 열림)

[2] The Craftsteacher, "Tāniko – Introduction", Wwww.thecraftsteacher.com(새 탭에서 열림)

[3] Te Ara Encyclopedia of New Zealand, "Tāniko and tukutuku", Tteara.govt.nz(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