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폰(foldable phone)은 유연한 디스플레이와 힌지 구조를 이용해 화면을 접거나 펼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접으면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휴대할 수 있고, 펼치면 태블릿에 가까운 대화면을 제공한다. 2019년 삼성 Galaxy Fold가 상업 출시를 시작한 이후, 클램셸(조개껍데기형)과 북폴드(책 펼침형)라는 두 가지 주요 폼팩터가 확립됐다. 초기에는 내구성 문제와 높은 가격이 대중화를 가로막았으나, 2025년 기준으로 UTG(초박형 유리) 수율 개선과 힌지 기술 성숙으로 신뢰성이 크게 높아졌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1]

1. 역사

폴더블 디스플레이 연구는 2010년대 초부터 OLED 패널 제조사들이 진행했지만, 실제 상업 제품은 2019년에야 등장했다. 삼성은 2018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폴더블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2019년 2월 MWC에서 Galaxy Fold를 발표했다. 그러나 출시 직전 리뷰어 기기에서 힌지 틈으로 이물질이 유입돼 화면이 손상되는 문제가 확인됐고, 삼성은 수개월간 출시를 연기한 끝에 힌지와 화면 보호층을 재설계해 같은 해 하반기에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2]

2020년에는 클램셸 형태의 Galaxy Z Flip이 출시되어, 반으로 접히는 감각을 현대 터치스크린으로 부활시켰다. 같은 해 Huawei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드 방식의 Mate Xs를 선보이며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2021년 출시된 Galaxy Z Flip 3는 방수 기능과 넓어진 커버 스크린, 인하된 가격으로 삼성 폴더블 라인업 중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매년 새로운 세대가 출시되면서 두께와 무게가 꾸준히 줄었다. 2025년 Galaxy Z Fold7은 펼쳤을 때 두께 4.2mm, 접었을 때 8.9mm로 초대 Galaxy Fold(17.1mm) 대비 48% 얇아졌다.[3]

2023년에는 Google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Pixel Fold로 폴더블 시장에 진입했고, OnePlus도 Open을 출시하며 경쟁이 본격화됐다.[2]

2. 폼팩터 종류

폴더블 폰은 크게 두 가지 폼팩터로 나뉜다.

북폴드(Book-fold): 세로로 긴 화면을 가로 방향으로 펼치는 방식으로, 펼쳤을 때 7~8인치 내외의 대화면이 나타난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하나의 기기로 대체할 수 있어 생산성 용도로 선호된다. 삼성 Galaxy Z Fold 시리즈, Google Pixel Fold(2023), OnePlus Open(2023), Huawei Mate X 시리즈가 이 폼팩터에 속한다. 2025년 시장 매출의 약 62%를 차지했다.[4]

클램셸(Clamshell):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을 위아래로 반 접는 방식이다. 접으면 손바닥 크기로 작아지고, 펼치면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길쭉한 화면이 된다. 패션·휴대성 지향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삼성 Galaxy Z Flip 시리즈, Motorola Razr 시리즈가 대표적이다.[4]

두 폼팩터 모두 힌지 부위에 커버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접힌 상태에서도 알림 확인과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커버 화면의 크기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추세다.

3. 디스플레이 및 힌지 기술

폴더블 폰의 핵심 부품은 유연한 OLED 패널과 이를 수십만 회 접어도 견디는 힌지다.

초기 제품들은 화면 보호층으로 플라스틱 필름(CPI, Colorless Polyimide)을 사용했으나, 손톱에 의한 흠집과 주름 문제가 있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2020년 Galaxy Z Fold2부터 0.03~0.05mm 두께의 UTG(Ultra-Thin Glass, 초박형 유리)를 도입해 내긁힘성과 복원력을 높였다. 2025년 기준 UTG를 적용한 신제품 비율은 58%를 넘어섰으며, UTG 연간 출하량은 2025년 약 3,370만 장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5]

힌지는 물방울 형태 곡률(워터드롭 힌지) 또는 U자형 구조로 진화했으며, 접힌 부위 안쪽 공간을 최소화해 주름을 줄인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2025년 자사 폴더블 OLED 패널이 50만 회 접기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6] 고탄성 점착제 적용으로 이전 세대 대비 주름 복원력이 4배 이상 향상됐다. Apple은 폴더블 iPhone을 위해 접히는 부위만 얇게 처리한 불균일 두께 UFG(Ultra-Thin Flexible Glass) 패널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25년 12월 기준).[6]

4. 주요 제품

폴더블 폰 시장은 소수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각 제조사마다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하드웨어 설계 철학을 갖고 있다.[2]

  • 삼성 Galaxy Z Fold 시리즈: 2019년 초대 Fold부터 2025년 Z Fold7까지 매년 세대 교체. 북폴드 폼팩터의 대표 제품으로, S Pen 지원(Fold 3~5), 방수(IPX8), Armor FlexHinge 등이 세대별 주요 특징이다.
  • 삼성 Galaxy Z Flip 시리즈: 2020년 출시된 클램셸 폴더블. Flip 3(2021) 이후 대형 커버 디스플레이와 방수 기능이 추가됐다.
  • Google Pixel Fold / Pixel 9 Pro Fold / Pixel 10 Pro Fold: 구글이 2023년 처음 폴더블 시장에 진입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순정 경험과 Tensor 칩셋을 결합했으며, Android 15 이후 앱 쌍(App Pairs) 멀티태스킹이 크게 개선됐다.[7]
  • Huawei Mate X 시리즈: 아웃폴드 방식을 고수하며 Kirin 칩셋 기반으로 독자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일시적으로 삼성을 제치고 폴더블 시장 1위를 기록했다.[4]
  • OnePlus Open(2023): 오픈 캔버스(Open Canvas) UI와 3분할 화면 등 폴더블 특화 멀티태스킹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 Motorola Razr 시리즈: 레트로 클램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부활시켰으며, 2025년 시장 3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5. 소프트웨어 지원

폴더블 폰의 실용성은 하드웨어만큼이나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달려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12L(2022)부터 구글은 대화면 최적화를 위한 전용 API와 레이아웃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Android 13·14에서는 앱 크기 조절 및 폴드·언폴드 전환 시 상태 유지(연속성) 기능이 강화됐다.[7]

삼성은 One UI에 멀티액티브 윈도우, 작업 표시줄, 앱 연속성 등 폴더블 전용 UI를 지속 추가했고, OnePlus는 오픈 캔버스로 세 앱을 동시 배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서드파티 앱의 폴더블 최적화 수준은 아직 고르지 않아, 일부 앱은 대화면에서 레터박스(pillarbox) 상태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다. Android XR 등 새로운 플랫폼과의 연동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7]

6. 시장 전망

폴더블 폰 시장은 2025년 3분기까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출하량을 기록했다. 2025년 시장에서 삼성, Huawei, Motorola 세 브랜드가 전체 물량의 약 80%를 점유했다. Counterpoint Research와 Omdia는 2026년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8]

2026년의 최대 변수는 Apple의 폴더블 iPhone 출시다. IDC는 Apple이 첫해에 폴더블 시장 물량 기준 약 22%, 금액 기준 약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평균 판매가 약 2,400달러 기준). 장기적으로는 2031~2032년까지 시장 규모가 연평균 18~23% 성장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8]

7. 관련 문서

8. 인용 및 각주

[1] Counterpoint Research, "Global Foldable Smartphone Shipments Hit Record in Q3 2025" (2025). Ccounterpointresearch.com(새 탭에서 열림)

[2] Samsung Newsroom US, "Evolution of the Samsung Galaxy Z Fold Series: Thinner, Sturdier and Compact as Ever" (2025). Nnews.samsung.com(새 탭에서 열림)

[3] Samsung Global Newsroom, "From 17.1 Millimeters to 8.9 Millimeters: The Journey Behind a 48% Reduction in Thickness" (2025). Nnews.samsung.com(새 탭에서 열림)

[4] Counterpoint Research, "Global Foldable Smartphone Market Q2 2025 — Rising 45% YoY" (2025). Ccounterpointresearch.com(새 탭에서 열림)

[5] Omdia, "Rising Ultra-Thin Glass Shipments Defy Weak Smartphone Market" (2024). Oomdia.tech.informa.com(새 탭에서 열림)

[6] Samsung Display, "Foldable OLED Panel Proves Exceptional Durability with 500,000-Fold Test" (2025). Gglobal.samsungdisplay.com(새 탭에서 열림)

[7] Computerworld, "How to bring Google's Pixel 9 Pro Fold multitasking magic to any Android device" (2025). Wwww.computerworld.com(새 탭에서 열림)

[8] MacRumors, "iPhone Fold Expected to Claim 22% of Foldable Market, 34% of Revenue in First Year" (2025). Wwww.macrumors.com(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