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오징어(學名: Todarodes pacificus)는 두족류(Cephalopoda) 강(綱) 오징어목(Teuthida) 화살오징어과(Ommastrephidae)에 속하는 연체동물이다. 영어로는 Japanese flying squid 또는 Japanese common squid라고 부른다. 북태평양 일대에 넓게 분포하며, 한국·일본·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오징어 종 중 하나로 세계 주요 수산자원이다.[1]

1. 분류와 명칭

살오징어는 오징어 가운데 특히 화살오징어과(Ommastrephidae)에 속한다. 화살오징어과는 빠른 유영과 때로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행동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살오징어'라는 한국명은 몸통이 단단한 살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에서는 스루메이카(スルメイカ)라고 부르며, 건조 오징어(するめ)의 주요 원료이기도 하다.[1]

2. 형태적 특징

성체의 외투막(몸통) 길이는 보통 15~30cm이며, 대형 개체는 50cm에 달하기도 한다. 두족류의 특성으로 10개의 팔(촉수 2개 포함)을 지니며, 촉수에는 흡반이 달려 있다. 피부의 색소포 덕분에 환경과 상황에 따라 체색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 몸통 뒤쪽의 한 쌍의 지느러미(fin)는 마름모꼴로, 빠른 방향 전환에 쓰인다. 외투막 내부에는 얇은 키틴질의 투명한 연갑(gladius)이 있으며, 이것이 뼈대 역할을 한다.[1]

3. 서식지와 분포

살오징어는 북서태평양의 광범위한 해역에 서식한다. 한국 동해, 일본 근해, 중국 동중국해, 오호츠크해에서 주로 발견된다. 수온과 계절에 따라 대규모 이동을 하는 회유성 종이다. 봄~여름에는 먹이가 풍부한 북쪽 해역으로 이동하고, 가을~겨울에는 산란을 위해 남쪽 해역으로 이동한다.[2]

수심 분포는 넓어, 표층에서 수백 미터 깊이까지 이동한다. 밤에는 플랑크톤·소형 어류를 쫓아 표층 가까이 올라오는 야행성 경향을 보이며, 이를 이용한 집어등 오징어 조업이 동아시아에서 크게 발달했다.

4. 생태와 행동

살오징어는 육식성으로 주로 갑각류, 소형 어류, 플랑크톤을 포식한다. 동시에 참다랑어, 상어, 돌고래 같은 대형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어 해양 먹이그물의 중간 단계를 담당한다.[1]

수명은 약 1년 내외로 매우 짧다.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심층부에서 산란하며, 부화한 치오징어는 빠르게 성장한다. 짧은 수명임에도 개체 수 회복력이 높아 어업 대상 종으로 지속적으로 선호된다. 대왕오징어와 달리 비교적 소형이지만, 대규모 군집을 이루는 사회적 행동이 특징이다.

5. 어업과 경제적 중요성

살오징어는 한국, 일본, 중국의 3개국이 주로 어획하며, 이들 국가의 수산업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한다.[2] 한국에서는 주로 동해에서 어획되며, 마른오징어·오징어 회·오징어볶음 등 다양한 요리와 가공품으로 소비된다. 일본에서도 스루메이카는 문화적으로 친숙한 수산물로 건오징어와 이카소멘 등에 사용된다.

세계 오징어 총 어획량 가운데 화살오징어과 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연간 수백만 톤 규모의 어획이 이루어진다.[2] 기후 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살오징어의 이동 경로와 어획량이 변동하고 있으며, 이는 동아시아 수산업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6. 관련 문서

7. 인용 및 각주

[1] FishBase, "Todarodes pacificus", Wwww.fishbase.se(새 탭에서 열림)

[2] FAO Fisheries & Aquaculture, "Todarodes pacificus species overview", Wwww.fao.org(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