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추상사주식회사(伊藤忠商事株式会社, ITOCHU Corporation)는 1858년 창업한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이다. 본사는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하며, 오사카에도 주요 거점을 두고 있다. 섬유·기계·금속·에너지·화학품·식료·주생활·ICT·금융 등 8개 사업 부문 체제로 운영되며, 세계 61개국에 약 90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2025년 3월 말 기준) 매출은 약 14조 7,242억 엔, 순이익은 약 8,803억 엔을 기록하며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최고 순이익을 달성했다.[1]
1. 역사
이토추의 뿌리는 1858년 초대 이토 추베이(伊藤忠兵衛)가 오사카에서 삼베 포목 행상을 시작한 데서 비롯된다. 1893년에는 면사·면포 도매상인 '이토 이토미세(伊藤糸店)'를 설립하였으며, 이것이 현재 이토추상사의 직접적인 전신이다.
20세기 초에는 사세가 급성장하여, 1918년 뉴욕에 처음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고 기계류 수입에 주력하였다. 1952년에는 최초의 해외 자회사인 'C. 이토 앤드 컴퍼니(America)'를 설립했다. 태평양전쟁 이후 GHQ의 재벌 해체 정책에 따라 1949년 12월 1일 독립 법인으로 다시 출범하였다.
1972년에는 일본 종합상사 가운데 최초로 중국 정부에 '우호상사(友好商社)'로 공인되어 대중(對中) 무역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2]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는 오늘날에도 이토추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1992년에는 영문 사명을 'C. Itoh & Co., Ltd.'에서 일본어 발음에 더 가까운 'ITOCHU Corporation'으로 변경하였다. 1997년에는 현재의 '디비전 컴퍼니(Division Company)' 체제를 도입하고 ISO 14001 환경 인증을 취득했다.
2. 사업 구조
이토추는 8개의 디비전 컴퍼니로 구성된다.
- 섬유(Textile): 원사·직물·의류·인테리어 소재 등. 일본 종합상사 중 섬유 부문 점유율이 가장 높다.
- 기계(Machinery): 플랜트·철도·항공기·선박·자동차·건설기계·재생에너지 등.
- 금속·광물(Metals & Minerals): 철광석·석탄·철강제품·비철금속·핵연료 등 자원 개발과 트레이딩.
- 에너지·화학품(Energy & Chemicals): 석유·천연가스·화학제품·바이오에탄올 등.
- 식료(Food): 곡물·대두·육류·수산물·음료·가공식품 등 식품 전반.
- 일반제품·부동산(General Products & Realty): 목재·펄프·건자재·부동산 개발.
- ICT·금융(ICT & Financial Business): 통신·미디어·보험·리스·핀테크.
- 제8회사(The 8th Company): 생활소비재 분야 투자 전문 부문으로, 패밀리마트 지분을 통해 편의점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현재 이토추의 완전 자회사이다.[3]
이토추는 비자원 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다른 종합상사와 차별화된다. 2015년 국제유가 급락 당시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반면, 이토추는 흑자를 유지하며 이익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식료·섬유·생활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3. 워런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2020년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이토추를 포함한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 지분을 각 5% 내외 취득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2019년 여름부터 조용히 매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워런 버핏은 2025년 주주 서한에서 "이 회사들의 재무 기록을 살펴보고 주가가 이렇게 낮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4] 버크셔는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 2025년 3월 기준 5대 상사 각각에 대한 지분이 8.5~9.8%에 달하게 되었다. 이들 5개 종목의 총 평가액은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 취득 원가 대비 약 392% 상승하였다.[5]
버핏은 이들 종합상사가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장기 보유 의사를 밝혔다. 이토추는 5개 상사 중 비자원 사업 비중이 가장 높아 버핏이 선호하는 안정적 현금흐름 기업 특성을 잘 충족한다는 분석이 많다.
4. 한국 사업
이토추는 1963년 서울 연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였다. 현재는 '한국이토추 주식회사(ITOCHU KOREA LTD.)'가 섬유·기계·에너지·화학품·식료 등의 분야에서 무역 및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계 부문은 한국전력 등 국내 주요 기업과 30여 년 이상의 거래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의 제3국 수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6]
6. 인용 및 각주
[1] ITOCHU Corporation, "Financial Statements FYE 2025" (2025). www.itochu.co.jp(새 탭에서 열림)
[2] ITOCHU Corporation, "ITOCHU Corporation's History", ITOCHU International Inc. www.itochu.com(새 탭에서 열림)
[3] MarketScreener, "ITOCHU Corporation: Business Segments and Geographical Breakdown of Revenue". www.marketscreener.com(새 탭에서 열림)
[4] CNBC, "Buffett's Berkshire hikes stakes in five Japanese trading houses to almost 10% each" (2025년 3월 17일). www.cnbc.com(새 탭에서 열림)
[5] CNBC, "Berkshire's Japanese stock positions top $30 billion" (2025). www.cnbc.com(새 탭에서 열림)
[6] ITOCHU KOREA LTD., "회사정보" (2025). www.itochu.com(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