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와나(Gondwana)는 지금으로부터 약 6억 년 전 신원생대 말기에 형성된 남반구의 고대 초대륙이다. 현재의 남아메리카, 호주, 인도, 아프리카, 남극대륙, 아라비아반도, 마다가스카르가 하나의 거대한 육괴를 이루고 있었으며, 이후 약 1억 8천만 년에 걸쳐 서서히 분열하여 오늘날의 남반구 대륙 배치를 만들어냈다. 곤드와나는 판게아(Pangaea) 초대륙의 남쪽 절반에 해당하며, 지구 지질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대규모 육괴 중 하나이다.

1. 명칭의 유래

'곤드와나'라는 이름은 19세기 오스트리아 지질학자 에두아르트 쥐스(Eduard Suess)가 붙인 것이다. 그는 인도 중부 곤드(Gond)족의 땅, 즉 현재 마하라슈트라·마디아프라데시 일대에 분포하는 특징적인 지층군을 '곤드와나층'이라 명명하고, 이 지층이 남반구 여러 대륙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하나의 옛 대륙이 존재했음을 제안했다.[1] 원래 표기는 'Gondwanaland'였으나, 현대 지질학에서는 'Gondwana'가 표준으로 쓰인다.

2. 형성과 판게아

곤드와나는 신원생대(약 10억~5억 4200만 년 전) 말기에 여러 대륙 블록이 충돌·합체하면서 완성되었다. 약 5억 3000만 년 전인 캄브리아기 초반에는 이미 하나의 초대륙으로 뚜렷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후 고생대 후반(약 3억 년 전)에 북아메리카·유럽·시베리아로 구성된 로라시아(Laurasia)와 충돌하면서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초대륙인 판게아를 형성하였다.[2] 판게아는 트라이아스기까지 유지되다가 다시 분열하기 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곤드와나 구성원들이 차례로 갈라져 나갔다.

3. 분열 과정

곤드와나의 분열은 쥐라기 초기인 약 1억 8000만 년 전에 시작되었다. 지구 내부의 맨틀 대류가 지각을 밀어올리면서 거대한 균열이 생겼고, 서쪽의 아프리카·남아메리카 블록과 동쪽의 인도·마다가스카르·호주·남극대륙 블록이 분리되었다.[3]

이후 분열은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

  • 약 1억 4000만 년 전(백악기 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가 갈라지면서 남대서양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 균열이 현재의 인도양 확장과 함께 진행되었다.
  • 약 1억 년 전: 인도·마다가스카르 블록이 남극대륙에서 분리되어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 약 8500만 년 전: 인도와 마다가스카르가 서로 분리되었다.
  • 약 5000만 년 전: 인도판이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히말라야 산맥이 융기하기 시작했다.
  • 약 3500만 년 전: 호주가 남극대륙에서 완전히 떨어져 현재의 위치로 이동했다.

4. 생물지리학적 의미

곤드와나의 분열은 현재 남반구 생물 분포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뉴질랜드, 호주, 남아메리카 남단에 유사한 식물군(예: 남극너도밤나무속 Nothofagus)과 동물군이 분포하는 것은 이들이 한때 하나의 대륙에서 진화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인도양 주변 도서의 고유 생물군도 곤드와나 분열의 흔적으로 해석된다.[4]

화석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파충류 Mesosaurus의 화석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만 발견되고, 양치류 Glossopteris의 화석이 다섯 대륙에 걸쳐 출토된다는 사실은 알프레트 베게너가 1912년 대륙이동설을 제창할 때 핵심 근거로 사용하였다.

5. 판구조론과의 관계

20세기 중반 판구조론이 정립되면서 곤드와나의 존재는 지질학적으로 확고히 증명되었다. 인도양 해저에서 발견된 자기 이상 줄무늬, 심해 퇴적물의 연령 분포, 그리고 각 대륙 경계의 암석 조성이 일치한다는 사실이 분열의 시간표를 정밀하게 복원하는 데 기여하였다.[5] 오늘날 지구물리학자들은 위성 측지와 GPS 측량을 이용해 대륙판의 현재 이동 속도를 연간 수 센티미터 수준으로 측정하며, 이는 억 년 단위의 곤드와나 분열 속도와 일치한다.

6. 관련 문서

[1] "Gondwana", Encyclopædia Britannica, Wwww.britannica.com(새 탭에서 열림)

[2] "What was Pangea?", U.S. Geological Survey, Wwww.usgs.gov(새 탭에서 열림)

[3] "Gondwana | Silurian Period", Encyclopædia Britannica, Wwww.britannica.com(새 탭에서 열림)

[4] "Supercontinent", Encyclopædia Britannica, Wwww.britannica.com(새 탭에서 열림)

[5] "Historical Perspective", This Dynamic Earth, USGS, Ppubs.usgs.gov(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