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디옥시리보핵산, Deoxyribonucleic Acid)는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이중 나선(double helix) 구조의 핵산 분자다. 세균을 비롯한 모든 세포 생물의 세포 안에 존재하며, 단백질 합성의 설계도 역할을 한다. DNA의 염기 서열은 특정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아미노산 순서를 코드화하고, 이 정보는 세포 분열 때마다 정확히 복제되어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1]
1. 구조의 발견
DNA의 분자 구조는 1953년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이 밝혀냈다. 1953년 4월 25일 《Nature》에 발표된 단 한 쪽짜리 논문 "A Structure for Deoxyribonucleic Acid"는 20세기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 중 하나로 평가된다.[2] 이 발견은 로절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과 모리스 윌킨스(Maurice Wilkins)가 얻은 고해상도 X선 회절 이미지에 결정적으로 의존했다. 왓슨, 크릭, 윌킨스는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DNA의 화학적 성질은 그 이전부터 연구되었다. 1869년 프리드리히 미에셔(Friedrich Miescher)가 세포핵에서 핵산을 처음 분리했고, 1952년 에르빈 샤르가프(Erwin Chargaff)는 염기 비율의 규칙성(A=T, G=C)을 발견하여 이중 나선 구조 해독의 토대를 마련했다.[2]
2. 화학 구조
DNA는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라는 단위체가 반복되는 고분자다. 각 뉴클레오타이드는 다음 세 요소로 구성된다.
- 디옥시리보스(deoxyribose): 5탄당 당 분자
- 인산기(phosphate group): 뉴클레오타이드 간 연결을 형성
- 질소 염기(nitrogenous base): 아데닌(A), 구아닌(G), 사이토신(C), 타이민(T) 네 종류
이중 나선은 두 가닥의 폴리뉴클레오타이드가 반대 방향(반평행)으로 배열되어 염기 간 수소 결합으로 연결된 구조다. A는 T와, G는 C와 짝을 이루는 염기 상보성이 이중 나선의 핵심 원리이며, 이 덕분에 한 가닥의 서열이 결정되면 다른 가닥의 서열도 자동으로 결정된다.[1]
3. 복제와 유전 정보 전달
DNA 복제(replication)는 세포 분열 전에 일어나며, 이중 나선이 분리되어 각 가닥이 주형이 되어 새 가닥을 합성하는 '반보존적 복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DNA 중합효소(polymerase)가 주형 가닥을 읽으며 상보적 염기를 순서대로 붙인다. 복제 충실도는 매우 높아, 교정(proofreading) 기능까지 포함하면 복제 오류율은 약 10⁻⁹~10⁻¹⁰ 수준이다.[3]
유전 정보의 흐름은 '센트럴 도그마(Central Dogma)'로 요약된다. DNA → mRNA 전사(transcription) → 단백질 번역(translation)의 방향으로 정보가 흐른다. 전사는 세포핵에서 RNA 중합효소가 DNA를 주형으로 mRNA를 합성하는 과정이며, 미토콘드리아도 자체 DNA를 갖고 독립적으로 전사·번역을 수행한다.
4. 유전자와 게놈
DNA 전체에서 단백질을 코드화하는 기능적 단위를 유전자(gene)라 한다. 인간 게놈(human genome)은 약 30억 쌍의 염기쌍으로 구성되며, 약 20,000~25,000개의 단백질 코딩 유전자를 포함한다. 그러나 단백질을 코딩하는 부분은 전체 게놈의 약 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조절 서열, 인트론, 반복 서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3]
세균은 원형의 염색체 DNA를 핵막 없이 세포질의 핵양체(nucleoid) 영역에 가지며, 추가로 플라스미드(plasmid)라는 소형 원형 DNA를 보유하기도 한다. 원핵생물의 DNA는 히스톤 단백질 없이 존재하는 반면, 진핵생물에서는 히스톤에 감겨 뉴클레오솜을 형성하고 염색체로 압축된다.
5. DNA 손상과 복구
DNA는 자외선, 활성 산소, 화학 물질 등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세포는 절제 복구(excision repair), 불일치 복구(mismatch repair), 이중 가닥 절단 복구 등 다양한 DNA 복구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이 복구 기전이 실패하면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누적된 돌연변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3]
6. 응용
8. 인용 및 각주
[1] Nature Scitable, "Discovery of DNA Structure and Function: Watson and Crick", Nature Education, www.nature.com(새 탭에서 열림)
[2]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The Discovery of the Double Helix, 1951–1953", NLM Profiles in Science, profiles.nlm.nih.gov(새 탭에서 열림)
[3] Nobel Prize Committee, "The Discovery of the Double Helix – Speed Read", NobelPrize.org, www.nobelprize.org(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