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폴리네시아(Eastern Polynesia)는 태평양 중동부에 넓게 펼쳐진 섬 집합체로, 서부 폴리네시아와 함께 폴리네시아 전체를 이룬다. 하와이, 뉴질랜드, 이스터섬(라파 누이)을 꼭짓점으로 하는 이른바 폴리네시아 삼각지대 가운데 동쪽에 위치한 지역을 가리키며, 마르키즈 제도·소시에테 제도·쿡 제도·투아모투 제도·오스트랄 제도·이스터섬·하와이 제도 등이 포함된다.[1] 이 지역은 서부 폴리네시아보다 수백 년 늦게 정착이 이루어졌으나, 정착 이후 독자적인 언어·문화·예술을 발전시켜 태평양 세계에서 독특한 문명권을 형성했다.
1. 지리적 범위
동부 폴리네시아의 섬들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고도(高島)와 산호초로 이루어진 환초(저도, 低島)로 크게 나뉜다. 마르키즈 제도와 소시에테 제도는 가파른 산지를 가진 화산섬이며, 투아모투 제도는 대부분 해수면보다 약간 높은 환초로 구성된다.[2] 섬들 사이의 거리가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경우도 많아, 폴리네시아인의 항해 기술이 정착 역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전체 육지 면적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섬들이 분포하는 해역은 태평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 정착 역사
고고학·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서부 폴리네시아(사모아·통가 지역)에 라피타 문화인이 도달한 뒤 동부 폴리네시아에는 약 2,000년의 공백이 있었다. 기원후 1000년경을 전후해 사람들이 가까운 섬들부터 순차적으로 동진하기 시작했으며, 마르키즈 제도가 동부 폴리네시아 확산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했다는 가설이 유력하다.[3] 이 이주 과정에서 폴리네시아인은 이중선체 카누(쌍동선)를 이용해 수천 킬로미터의 대양을 항해했으며, 별자리·해류·철새 이동 경로를 활용한 정교한 항법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4] 뉴질랜드의 마오리 역시 동부 폴리네시아에서 출발한 항해자들의 후손으로, 기원후 1200~1300년경 아오테아로아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3. 언어
4. 문화와 사회
동부 폴리네시아 사회는 족장제(chiefdom)를 중심으로 조직되었으며, 수장은 마나(mana)라는 신성한 권위를 통해 정치·종교적 권한을 행사했다.[1] 사회 계층은 귀족·평민·노예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족보(whakapapa)의 암송이 사회적 지위를 증명하는 핵심 수단이었다. 예술 분야에서는 타투(문신), 나무 조각, 석상(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이 대표적)이 발달했으며, 구전 문학과 항해 지식을 후대에 전수하는 것이 문화적으로 매우 중시되었다. 럭비 리그를 비롯한 팀 스포츠는 근대 이후 폴리네시아 출신 선수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면서 현대 폴리네시아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다.
5. 현대 정치 구조
6. 관련 문서
[1] Britannica, "Polynesia", www.britannica.com(새 탭에서 열림)
[2] New World Encyclopedia, "Polynesia", www.newworldencyclopedia.org(새 탭에서 열림)
[3] Anderson et al., "Human settlement of East Polynesia earlier, incremental, and coincident with prolonged South Pacific drought", PNAS, www.pnas.org(새 탭에서 열림)
[4] Te Ara Encyclopedia of New Zealand, "From West to East Polynesia", teara.govt.nz(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