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土壤, soil)은 지구 지각의 최상층에서 형성된 생물학적으로 활성화된 다공성 매질이다. 암석의 풍화, 유기물의 분해, 생물 활동이 수천~수백만 년에 걸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만들어진다. 토양은 식물의 생장을 지탱하고, 물과 영양분을 저장하며, 폐기물을 정화하고, 탄소순환에 관여하는 등 육상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1] 전 세계 인류의 식량 생산 대부분은 건강한 토양에 의존한다.

1. 정의와 구성 요소

토양은 무기물(광물 입자), 유기물(부식질과 생물 잔재), 물, 공기, 생물로 구성된다. 이상적인 농경 토양의 부피 비율은 대략 광물 45%, 유기물 5%, 물 25%, 공기 25%로 이루어져 있다.[1]

광물 입자는 크기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된다. 점토(clay)는 지름 0.002mm 미만의 가장 미세한 입자로, 표면적이 넓어 영양분 보유 능력이 뛰어나다. 미사(silt)는 0.002~0.05mm, 모래(sand)는 0.05~2mm 크기다. 이 세 성분의 비율에 따라 토양의 질감(토성, soil texture)이 결정된다. 점토, 모래, 미사가 균형 있게 혼합된 양토(loam)가 농업에 가장 적합한 토성으로 꼽힌다.[1]

유기물 중에서 부식질(humus)은 분해가 완료된 안정적인 유기물로, 토양에 암갈색 색조를 부여하고 보수력과 보비력을 높인다. 세균, 균류, 지렁이, 선충류 등 수백만 종의 생물이 1그램의 토양 안에 서식하며, 이들은 유기물 분해와 영양분 순환을 주도한다.

2. 토층 구조

토양은 수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층위(soil horizon)를 가진다. 이를 위에서 아래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1]

O층(유기층): 낙엽, 동물 잔재 등 분해 중인 유기물로 구성된 최표층이다. 삼림 토양에서 잘 발달한다.

A층(표토층): 부식과 미생물 생체량이 풍부한 층으로, 가장 비옥하다. 농업에서 '표토(topsoil)'라 부르는 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E층(용탈층): 빗물의 침투로 미세 점토와 철·알루미늄 화합물이 씻겨 내려가 색이 옅어진 층이다.

B층(집적층): E층에서 용탈된 점토, 유기물, 무기물이 축적되는 층이다.

C층(모질물층): 풍화가 진행 중인 암석 파편으로 구성된 층으로, 토양 형성의 원재료(모재)에 해당한다.

R층(기반암층): 풍화되지 않은 고결 암석이다.

3. 토양 형성 요인

토양 과학의 기초를 확립한 한스 예니(Hans Jenny)는 1941년 토양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섯 가지 요인을 체계화했다.[2]

모재(parent material): 토양의 기원이 되는 암석 또는 퇴적물의 종류. 화강암에서 생성된 토양은 모래가 많고, 현무암 기반 토양은 점토가 풍부하다.

기후(climate): 강수량과 온도가 풍화 속도와 유기물 분해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 유형에 따라 열대 우림의 토양은 풍화가 강하고, 건조 지역 토양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다.

생물(organisms): 식물, 동물, 미생물이 유기물을 공급하고 토양 구조를 형성한다.

지형(topography): 경사면의 방향과 기울기가 물 배수와 침식 정도를 결정한다.

시간(time): 성숙한 토양 단면이 형성되려면 수천 년에서 수십만 년이 필요하다.

4. 생태적 역할과 생태계 서비스

토양은 육상 생태계에서 다양한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첫째, 식물 뿌리에 물리적 지지대를 제공하고, 질소·인·칼륨 등 필수 무기양분을 공급한다. 둘째, 빗물을 흡수·저장하여 홍수를 완화하고 지하수를 보충한다. 셋째, 전 세계 토양은 대기의 약 3배에 달하는 탄소를 저장하며, 기후 조절에 기여한다.[1] 넷째, 중금속과 오염물질을 흡착·분해하여 수질 정화에도 기여한다.

세하두(Cerrado)와 같은 생태계에서는 독특한 토양 조건이 특수 식생과 생물다양성을 형성한다. 대두사탕수수 같은 작물의 생산성도 토양의 질에 크게 좌우된다.

5. 토양 침식과 보전

토양은 재생 불가능한 자원에 가깝다. 1cm의 표토가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지만, 부적절한 농업 관행, 삼림 벌채, 과잉 방목 등으로 단기간에 심각하게 침식될 수 있다.[2] 토양 보전을 위해 피복작물 재배, 등고선 경작, 방풍림 조성, 최소경운 농법 등이 권장된다. 생지화학적 관점에서 토양은 탄소, 질소 등 원소 순환의 핵심 저장소이기도 하다.

6. 관련 문서

7. 인용 및 각주

[1] Britannica, "Soil", Wwww.britannica.com(새 탭에서 열림)

[2] FAO, "Soils and Food Security", Wwww.fao.org(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