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영어: South America, 스페인어: América del Sur, 포르투갈어: América do Sul)는 서반구 남부에 위치한 대륙으로, 면적 약 17,840,000 km²로 세계 4번째 크기이다. 북쪽으로는 파나마 지협을 통해 북아메리카와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대서양, 서쪽으로는 태평양에 면한다. 2020년대 기준 인구는 약 4억 3,000만 명이며, 12개의 독립 국가와 여러 속령으로 구성된다.[1] 아마존강 유역의 광대한 열대 우림과 세계 최장의 산맥인 안데스산맥이 대륙의 자연 경관을 특징짓는다.

1. 지리와 자연환경

남아메리카는 적도가 북부(아마존강 하구 부근)를 통과하며, 대륙의 약 3분의 2가 열대 기후권에 속한다.[2] 서쪽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뻗은 안데스산맥은 길이 약 7,000 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이며, 최고봉 아콩카과(Aconcagua, 해발 6,961 m)는 남북아메리카 대륙 최고점이다.

동부에는 브라질 고원과 기아나 고지대가 펼쳐진다. 대륙 중앙부는 아마존강 유역의 거대한 분지로, 아마존 열대우림은 면적 약 550만 km²로 지구상 최대의 열대 우림이다. 남위 30° 이남의 파타고니아는 건조한 스텝 지대이며,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 제도는 혹독한 아남극 환경을 이룬다.

주요 하천으로는 유량 기준 세계 최대인 아마존강(길이 약 6,400 km), 라플라타강 수계의 파라나강·파라과이강,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강이 있다. 안데스 고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항해 가능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해발 3,812 m)가 자리한다.

2. 기후

대륙의 기후는 열대 우림(아마존 분지), 열대 사바나(브라질 중부 세하두), 반건조·건조(아타카마 사막, 파타고니아), 온대 해양성(칠레 남부), 고산 기후(안데스)까지 다양하다.[3]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상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일부 지점에서는 수십 년 이상 강수가 관측되지 않기도 한다. 엘니뇨·라니냐 현상은 대륙 전역의 강수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친다.

3. 역사

3.1 원주민 문명

인류가 남아메리카에 처음 도달한 것은 약 15,000~20,000년 전으로 추정된다.[3] 유럽인 도래 이전 다양한 원주민 문명이 번성하였으며, 그 중 잉카 제국(Tawantinsuyu)은 15~16세기에 안데스 전역에 걸쳐 약 1,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통치한 아메리카 대륙 최대의 제국이었다. 현재의 페루·볼리비아·에콰도르·칠레·아르헨티나 북부까지 영역이 뻗쳤으며, 정교한 도로망(카팍 냔)과 관개 농업 시스템을 갖추었다.

3.2 유럽의 식민 지배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항해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아메리카에 진출하였다.[3] 1494년 토르데시야스 조약으로 현재 브라질 영토 대부분이 포르투갈 관할로, 나머지 지역은 스페인 관할로 구획되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16세기 초 잉카 제국을 무너뜨리고 라플라타 부왕령·페루 부왕령·누에바그라나다 부왕령 등을 설치하였다. 식민 지배 기간 동안 원주민 인구가 전염병과 착취로 급감하였고, 아프리카에서 수백만 명의 노예가 강제 이주되었다.

3.3 독립 운동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으로 이베리아 반도가 혼란에 빠지자 남아메리카 각지에서 독립 운동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3]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는 베네수엘라·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 독립을 이끌었으며, 호세 데 산마르틴은 아르헨티나·칠레·페루 해방에 기여하였다. 브라질은 1822년 포르투갈 왕실 분가(브라간사 가문)가 독립 제국을 선포하는 독특한 경로로 독립하였고, 1889년 공화국으로 전환하였다.

4. 국가 구성

남아메리카는 12개 독립 국가로 이루어진다.[1] 면적 기준 최대국은 브라질(851만 km²)로 대륙 면적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인구 기준으로도 약 2억 1,000만 명으로 압도적 1위이다.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칠레, 파라과이, 가이아나, 수리남, 에콰도르, 우루과이가 나머지를 이룬다. 프랑스령 기아나는 프랑스의 해외 주로서 EU 영토에 속한다.

5. 언어와 문화

공용어 기준으로 대륙 인구의 약 85%가 스페인어 또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1]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가, 나머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스페인어가 공용어이다. 수리남에서는 네덜란드어가, 가이아나에서는 영어가 공용어이다. 잉카 제국의 공용어였던 케추아어는 오늘날에도 안데스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생존 언어이다.

문화적으로 원주민·유럽·아프리카 전통이 혼합된 메스티소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카니발(특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탱고(아르헨티나), 삼바(브라질), 쿰비아(콜롬비아)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예술·음악 전통을 낳았다.

6. 경제와 자원

남아메리카는 세계 최대 수준의 농업·광물·에너지 자원 보유 지역이다.[2]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사탕수수·대두 생산국이며,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다. 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에 걸친 리튬 삼각지대(Lithium Triangle)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60%를 차지하여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함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확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역내 경제통합 체제로 1991년 설립된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가 있으며,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가 정회원국이다. 세계은행(World Bank) 데이터에 따르면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GDP는 2022년 기준 약 5조 달러에 달한다.[2]

7. 생태 다양성과 환경

남아메리카는 지구 생물 다양성의 약 40%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3] 아마존강 유역은 알려진 것만 약 40,000종의 식물, 3,000종의 어류, 1,300종의 조류, 430종의 포유류를 포함한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콰도르령)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 정립에 영감을 준 독특한 생태계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삼림 벌채와 농지 전환으로 생태계가 급속히 훼손되고 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의 벌채율이 생태적 임계점(tipping point)에 근접하고 있다는 경고가 과학계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대규모 삼림 파괴는 이산화탄소 방출을 증가시켜 전 지구적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4]

8. 관련 문서

9. 인용 및 각주

[1] UN Statistics Division, World Statistics Pocketbook 2023, Uunstats.un.org(새 탭에서 열림)

[2] World Bank, Latin America & Caribbean Overview, Wwww.worldbank.org(새 탭에서 열림)

[3] Encyclopedia Britannica, South America, Wwww.britannica.com(새 탭에서 열림)

[4] 국가기후위기대응지원센터, 기후변화 요인, 탄소중립 정책포털, Ggihoo.or.kr(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