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는 두 다리를 감싸는 가랑이가 있는 하의로, 말을 타고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구성된 동북아시아 유목민의 복식과 관련된다.[2] 한국의 전통 바지는 남녀 모두 입었으며, 시대와 착용 방식에 따라 겉옷이나 속옷으로 쓰였다. 문헌에는 고(袴), 고의(袴衣), 곤(褌), 가반(柯半), 말군(襪裙) 등 형태와 재료, 색상에 따른 여러 이름이 전한다.[1][2]

1. 개요

전통 바지는 통이 좁은 세고와 넓은 관고처럼 형태에 따라 나뉘었다. 밑이 막혔는지 트였는지, 바짓가랑이에 당을 달았는지에 따라서도 궁고와 개당고 같은 구분이 생겼다.[2] 이러한 구조는 바지의 활동성과 착용 방식을 살펴보는 기준이 된다.

바지의 형태와 쓰임은 신분과 성별,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삼국시대에는 남녀가 겉옷으로 입거나 치마 아래 받쳐 입었고, 고려시대 이후 여성 바지는 대체로 속옷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남성의 사폭바지가 자리 잡았으며, 여성은 여러 겹의 속바지를 입거나 말을 탈 때 말군을 덧입었다.[1][2][3]

2. 기원과 초기 형태

한민족 바지의 유래는 동북아시아 유목민이 입던 북방 알타이 계통의 홀태바지와 연결해 설명된다.[2] 초기 바지는 바지통과 가랑이가 좁고 허리와 바짓부리를 끈으로 묶는 형태였다. 엉덩이를 충분히 가리지 못해 긴 상의로 덮어 입었다고 전한다.[2]

몽골 노인 울라 고분에서는 기원전 1세기의 바지가 출토되었다. 이 바지는 좁은 통에 당을 단 형태로 소개되며, 동북아시아 알타이 계통 바지의 한 사례로 언급된다.[2] 문헌에도 대구고(大口袴) 같은 넓은 바지 이름과, 백제의 곤·신라의 가반처럼 지역에 따른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2]

3. 삼국시대 바지의 형태와 착용

삼국시대에는 남녀가 바지를 겉옷으로 입었고, 여성은 치마 아래 받쳐 입기도 했다.[2][3] 바지는 통이 좁은 세고와 넓은 관고로 나뉘었다. 세고는 좁은 통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불편을 줄이도록 바짓가랑이 사이에 당을 달았으며, 밑이 막힌 이 형태를 궁고라고 했다.[2]

밑이 트인 바지는 개당고라 불렸다.[2]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궁고와 함께 무릎 길이의 짧은 바지도 보인다. 바짓부리에 다른 색 천을 덧대 장식 효과를 내고 쉽게 닳는 부분을 보강한 사례도 전한다.[2] 이는 바지의 재단과 착용 방식이 기능과 꾸밈을 함께 고려했음을 보여준다.

4. 시대별 신분과 여성 바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바지의 너비와 재료, 문양이 신분에 따라 달랐다. 고려시대에는 왕을 비롯한 상위 계층이 관고를, 일반 백성이 세고를 입었다고 전한다.[2] 이처럼 바지의 폭은 옷의 형태뿐 아니라 착용자의 사회적 위치와도 연결되었다.

고려시대 이후 여성 바지는 주로 속옷으로 착용되었고, 흰 바지를 치마 아래 입는 차림이 나타난다.[2] 말군은 말을 탈 때 치맛자락과 겉옷을 정리하고 옷을 보호하도록 덧입은 겉옷 바지였다. 조선시대 기록에는 양반집 부인이 승마할 때 말군을 착용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풍속화에도 말을 탄 여성의 말군 차림이 보인다.[2]

5. 조선시대 사폭바지와 속옷 구성

남성 바지는 임진왜란 전후에 사폭바지 형태로 바뀌어 조선후기에 자리 잡았다.[1][2] 사폭바지는 큰사폭·작은사폭·마루폭·허리로 구성되며, 엉덩이 쪽은 넉넉하고 바짓부리는 좁아지는 형태다.[2] 폭을 나누어 천을 활용하고 활동하기 편하도록 구성한 옷으로 설명된다.[2]

조선시대 여성은 속속곳·바지·단속곳을 기본으로 입고, 예장에는 너른바지를 더했다.[2] 조선 중기에는 여러 겹의 바지를 입어 치마를 부풀린 차림도 나타났다.[3] 여성 바지는 속옷으로 복잡하게 구성되는 한편, 승마 때는 말군을 겉에 덧입기도 했다.[2]

6. 출토 바지의 형태와 재료

김함의 묘에서는 바지 두 점이 출토되었으며,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당시 각각 ‘속곳’과 ‘내친고’로 등재되었다. 완형의 삼베 바지는 홑옷이고, 다른 한 점은 면 솜누비바지로 바짓부리 한쪽만 남아 있다.[4]

완형의 삼베 바지는 바지 부리가 넓은 너른바지 형태로, 정삼각형의 밑바대가 붙은 밑 막힌 바지다. 옆선에 트임을 주었으며 90×5㎝의 고름이 달려 있다.[4]

7. 관련 문서

  • 세고
  • 관고
  • 궁고
  • 개당고
  • 말군
  • 사폭바지

8. 인용 및 각주

[1] Ffolkency.nfm.go.kr(새 탭에서 열림)

[2] Wwww.gugak.go.kr(새 탭에서 열림)

[3] Eencykorea.aks.ac.kr(새 탭에서 열림)

[4] Eencykorea.aks.ac.kr(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