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은 한글 자모를 문자 체계로 삼아 국어를 표기하는 규범이다.[4] 총칙 제1항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2] 이 원칙은 말소리를 글자로 나타내면서 형태소의 본모양도 드러내어 표기와 뜻을 함께 파악할 수 있게 한다.[2]
1. 개요
2. 소리와 형태를 함께 반영하는 원칙
‘소리나는 대로 적되’는 말소리와 글자를 일치시켜 가능한 한 들리는 대로 쉽게 적는다는 원칙이다.[2] ‘어법에 맞도록 함’은 형태소의 본모양을 밝혀 적어 뜻을 쉽게 파악하도록 하는 원칙이다.[2] 총칙 제1항의 해석에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단정하기 어렵지만, 총칙 해설에 따르면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소리대로’와 대립되거나 그에 앞서는 원칙이 아니다.[2]
‘꽃이’는 발음이 [꼬치]이지만 ‘꽃’과 조사 ‘이’의 결합을 드러내도록 적는다.[2][3] 같은 소리를 내는 ‘꼬치’는 닭꼬치처럼 하나의 형태소인 말에 해당하므로, 형태소의 구분에 따라 표기가 달라진다.[2] 이처럼 형태를 밝혀 적으면 발음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단어의 구성과 뜻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2]
형태를 드러내려 해도 실제 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표기는 맞춤법 원칙에 맞지 않는다.[2] 예를 들어 ‘덥다’의 어간 ‘덥-’과 어미 ‘-어’를 그대로 이어 ‘덥어’라고 쓰면 실제 발음 [더워]를 나타내지 못한다.[2] ‘덥다-더워’는 어간과 어미를 구별해 적되, 활용 과정에서 바뀐 소리도 반영하는 예다.[2]
3. 자모와 소리에 관한 규정
맞춤법의 소리 관련 규정에는 된소리, 구개음화, ‘ㄷ’ 소리 받침, 모음, 두음 법칙, 겹쳐 나는 소리 등이 포함된다.[4][5] 자모에 관한 장과 소리에 관한 장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글자의 체계와 소리의 변화를 구분해 다룬다.[4] 세부 조항은 표준 표기를 정할 때 여러 소리 현상을 고려한다.[5]
‘맛있게’는 표기가 아니라 발음에서 [마딛께]와 [마싣께]가 모두 인정되는 사례다.[3] 두 발음은 널리 쓰이는 발음 현실을 반영해 복수로 인정된 것이며, ‘맛있게’라는 표기를 발음에 따라 바꾼다는 뜻은 아니다.[3] 따라서 표기와 표준 발음법은 서로 관련되지만 각각 다른 기준을 다룬다.[3][5]
‘덥다’가 ‘더워’로 활용하는 현상은 용언 어간의 받침 ‘ㅂ’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를 만났을 때 ‘ㅂ’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오’나 ‘우’로 바뀌는 ㅂ 불규칙 활용의 예다.[2]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답변은 이 현상이 총칙 제1항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다.[2] 어간과 어미를 구분해 적으려 해도 ‘덥어’라고 적으면 [더버]라는 소리만 반영하고 [더워]라는 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설명도 제시한다.[2]
4. 형태에 관한 규정
맞춤법은 체언과 조사, 어간과 어미, 접미사, 합성어와 접두사가 붙은 말, 준말에 관한 규정을 둔다.[5] 이러한 항목은 단어가 어떤 형태소로 이루어져 있는지와 그 결합 방식이 표기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다룬다.[5] 형태를 드러내는 표기는 단어의 뜻과 구성 요소를 파악하기 쉽게 한다.[2]
‘꽂히다’는 ‘꽂다’의 피동 접미사 ‘-히-’를 밝혀 적은 말이다.[2] 발음은 [꼬치다]이지만 ‘꼬치다’로 적지 않아, 피동 접미사가 붙은 형태와 관련된 뜻을 드러낸다.[2] 이는 소리를 반영하는 원칙 안에서 형태소의 본모양을 밝혀 적는 사례다.[2]
‘금세’는 한자어 ‘금시(今時)’에 조사 ‘에’가 붙은 ‘금시에’가 줄어든 말이다.[1] ‘요새’가 ‘요사이’의 준말인 것과 달리, ‘금세’는 ‘금사이’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1] 준말의 표기를 이해할 때에는 줄어들기 전의 형태와 조사의 결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1][5]
5.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
맞춤법에는 조사, 의존 명사와 단위 명사, 보조 용언, 고유 명사와 전문 용어의 띄어쓰기 규정이 포함된다.[5] 띄어쓰기는 단어와 단어의 경계를 글에서 나타내는 규칙으로, 맞춤법의 독립된 장에서 다뤄진다.[4][5] 맞춤법 본문에는 띄어쓰기 외에 ‘그 밖의 것’에 관한 규정도 있다.[4]
1988년 맞춤법은 본문 57항으로 구성되며, 부록에 문장 부호를 둔다.[4] 문장 부호는 맞춤법 본문과 구분되어 부록으로 제시된다.[4] 해설 도서의 목차도 한글-맞춤법 해설 안에서 자모와 소리, 형태, 띄어쓰기, 그 밖의 규정을 나누어 안내한다.[5]
6. 개정과 시행
한글 맞춤법의 기본적인 성격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과 같다.[4] 한글 맞춤법 통일안과 이후의 한글 맞춤법은 사회적으로 수용되어 사전과 교과서에도 반영되었다.[4] 이후 표준어 사정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맞춤법 개정안 마련 작업이 이어졌다.[4]
1988년 1월 19일 문교부 고시 제88-1호로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 규정과 함께 고시되었고, 새 규정은 1989년 3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4] 개정 과정에서 불필요해진 조항을 삭제하고 미비점을 보완했으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고쳤다.[4] 이는 맞춤법의 기본적인 성격을 유지하면서 규정의 일부를 정비한 과정이었다.[4]
7. 관련 문서
- 표준어 규정
- 표준 발음법
-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